어제 그동안 유용하게 만들어 사용하던 유틸 패키지에 심각한 버그를 발견하였다.
그리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힌트를 준 것은 다름아닌 Gemini 였다.
그동안 잘못된 사용법인 줄도 모르고 열심히 코딩해서 뭔가 핀트가 어긋난 동작을 할때마다 계속 수정해서 사용한 유틸클래스였는데
이상하게 자꾸만 오동작하길래 Gemini 에게 물어보니 정확한 오류 지점을 알려주고 해결책까지 주었다. (ㅜ.ㅜ)
이제 내 머리는 COMMON API 를 이용한 간단한 로직 개발의 코딩 영역에서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
다만 그나마 잘 굴러가지 않는 머리를 활용할 방법은
그동안의 경험으로 쌓여져온 아키텍처에 대한 실루엣과 비즈니스의 추상적 레이어에 대한 설계밖에 없는 것 같다.
구현 가능 여부는 코딩 단계까지 들어가봐야 알 수 있는 부분들이 종종 있는데
그럴땐 우회 방안들을 찾거나 해당 기능 구현을 과감히 포기하고 공략 지점을 바꾸거나 타겟팅을 바꾸는 식으로 전략, 전술 능력을 키우는데에 중점을 둬야겠다.
지금까지 API 를 개발하는 RND 에서 근무하면서 코드 레벨로만 기능 구현과 버그 수정 작업을 너무나 오래 해왔었는데
그나마 그 시간이 의미가 있었던 것은 그 시간동안 쌓아온 코딩 스킬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여 나만의 솔루션을 만들어 볼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지금 나와 엇비슷한 연차가 된 개발자들은 모두들 개발관리자로써 솔루션 레벨로 제품 기능의 방향성에 주안점을 두고 설계 업무를 수행하고 있을텐데... 그들은 더이상 코더가 아니다.
과거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 위해 모든 레벨의 개발 영역에 대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고민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했는데
그래서 그 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서 많은 코더들이 필요했는데
이젠 코더들의 양적인 증대가 더이상 의미 없는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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