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의 시작을 facebook 으로 봐야할지는 모르겠지만

초창기 pc통신부터 살아온 아재 입장에서 sns 의 진정한 시작은 커뮤니티 게시글의 댓글이었다고 본다.

댓글은 절대 장황하게 풀어쓰지 않는다.

임팩트 있는 문장을 찝어 짧게 의표를 찔러 주어야만 의미 있는 댓글이 되기 때문이다.

그렇게 무수히 많은 댓글의 역사는 지금도 그렇게 흘러가고 있는데 20년전 등장한 sns 의 시작은 현재 대규모 스트리밍 서비스인 youtube 에서도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

최근들어 인터넷을 하며 자각하게 된 증상중 하나가 무언가 길게 감상하는 것을 못하게 되었다.

가령 커뮤니티의 글중 장문의 내용이나 배우고 싶은 기술의 긴 강의나 장황한 샘플 예제 등을 정독할 수 없게 되었다.

항상 시간에 쫓기고 빠른 결과를 도출해야 하는 압박에 시달린 결과일수도 있지만

현대 사회의 굉장히 많은  정보 홍수속에서 누구나 그렇게 많은 정보들을 접하고 사는데 나만 느긋하게 살면 뒤쳐진다는 강박관념이 생겨서인 듯 하다.

이젠 유튜브에서 누군가 요약해놓은 논평만 보고 굉장히 자극적인 shorts 만 멍하니 바라보고 영화나 게임조차 남이 대신 감상하고 플레이한 영상의 파편들을 짜집기하고 해설한 영상들만 찾고 있다.

나만의 문제일까?

차라리 그렇다면 그것을 감지한 것만으로도 다행일텐데

이제 곧 6살이 되는 첫째에게 학습이라는 명목으로 노출한 유튜브를 나와 같은 방식으로 감상하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걱정이다.

무조건 부정적으로 봐야하는건지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으로 봐도 좋을런지...

나도 혈기 왕성한 10대에 pc게임에 빠져 허우적 거리던 세대라서 편향된 시선이 되지 않으려고 그렇게 애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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